1. 영화 정보
장르 : 애니메이션
국가 : 일본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개봉 : 2020.10.25.
러닝타임 : 124분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성우 : 산토키 소마, 스다 마사키, 시바사키 코우, 아이묭, 기무라 요시노, 기무라 타쿠야 등
누적관객수 : 73만명(2023.10.29. 기준)
관람객 평점 : 6.70점(네이버 영화 기준)
쿠키영상 : 없음
2. 줄거리
※ 주의 : 아래의 내용는 이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현재 상영중인 작품으로 구체적인 결말을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1940년대 일본, 2차 세계대전이 한참이던 시기를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마히토의 어머니가 머무르는 병원이 폭격으로 불에 타버려 어머니를 불시에 잃고 아버지와 함께 원래 살고 자란 도쿄를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떠난 두 사람은 "나츠코"라는 여인과 대저택에서 함께 살게 되는데 나츠코는 마히토의 동생이었죠. (추후에 찾아보니, 일본의 문화에선 사촌 간의 결혼도 허용이 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외가의 집에서 지내는 동안 마히토는 계속 어머니가 불길에 휩싸여 죽는 악몽을 꾸는데, 이런 마히토의 앞에 왜가리 한 마리가 계속 비밀이 있다며 "너의 어머니는 아직 죽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죠. 마히토는 계속 왜가리가 자신을 괴롭히자 이를 해치울 목적으로 떨어진 깃털을 주워가며 뒤를 따라가는데 그곳엔 집의 전설로만 내려오는 기이한 탑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마히토가 계속 사라지자 집의 할머니(시중)들이 그를 자꾸 찾아나와 탑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진 못하게 되죠.
왜가리가 계속 "어머니가 살아있다"고 얘기하는 것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이모인 나츠코가 왜가리가 자주 도망가던 숲 쪽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마히토. 시간이 조금 지나서 나츠코가 사라져 그를 찾는 시중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알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핑계 삼아 숲 속의 탑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역시나 그곳에선 자신을 부르던 왜가리가 그 입구에 서서 마히토를 향해 "역시 올 줄 알았다"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이한 왜가리가 나츠코를 납치했다고 생각한 마히토는 그와 싸움을 벌이며 나츠코를 돌려놓으라고 했지만 나츠코는 '현세계'엔 없어져 버린 상황. 그렇게 마히토는 나츠코를 구하겠다며 자신의 선택으로 '이세계(異世界)'로의 발을 들여놓습니다.
그렇게 들어가게 된 이세계에서 적인줄 알았단 왜가리와 함께 나츠코를 구하기 위해 발버둥 치면서 히미를 비롯해 이세계의 설계자인 큰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악과 혼란이 있는 불완전한 '현실세계'가 아닌 '이세계'에서 마히토가 원하는 평화의 세계를 만들 것을 권유받는데..
3. 관람 후기
지브리사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특유의 포근한 그림체를 좋아해서
휴대폰 배경화면이나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는터라,
여자친구의 추천을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하러 간 작품.
명성답게 그림체에서 오는 느낌은 너무 좋았지만
근래에 본 애니메이션 작품 중 가장 철학적이고 심오한 느낌을 받았다.
작품이 어려워서 보고 난 뒤 다양한 해석을 읽어보았는데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결말의 해석은
'잘못(악한)된 자가 질서를 세우려고 하면 세계가 부서지고 이는 새로운 전체 주의자들이 세울 질서에 대한 경고를 암시한다는 것이다.'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느끼고 걱정하는 바를 작품에 그대로 녹여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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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관람 또는 킬링타임, 흥미 위주의 데이트 목적이라면 실망을 가질 수 있겠지만,
작품이 주는 의미를 곱씹어본다면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