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때도, 친구들 만나러 갈 때도 통 맨투맨 편한 옷을 위주로 입는 바람에 덩달아 신는 신발이라고는 컨버스, 뉴발란스, 나이키 같은 신발들뿐. 가끔 깔끔한 셔츠나 결혼식 같은 곳에서 입을 정장 같은 옷에 같이 신을만한 게 몇 년 전에 구입한 금강제회 리갈 201 정도밖에 없어 고민 끝에 구입한 "프라다 로퍼" / (모델번호 : 2DB195 P39 F0002)
로퍼 구입을 고민한 브랜드는 토즈(TODS)나 구찌, 루이비통, 페페가모, 디올 정도였는데 그중 프라다가 가장 영한 느낌이 있고 하나 있는 더비슈즈와 덜 겹치는거 같아 프라다로 구입 추진!
1. 이 신발을 구입한 이유
사실 프라다에서 다른 디자인의 로퍼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제가 고른 로퍼 디자인이 유독 마음에 들었는데
제가 고른 로퍼는 디테일을 제외, 앞코가 뭉툭한(⊂) 모양(왼쪽)이 있고 살짝 뾰족한(<) 모양(오른쪽) 두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로퍼를 보러간 당일에는 중청색의 와이드한 청바지를 입고 갔는데 앞코가 뾰족한 모양의 로퍼는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고 약간 핏감이 좋은 정장이나 슬랙스에 받추어 신으면 좋을 느낌이 드는 반면에 살짝 뭉툭한 모양의 로퍼는 신발이 살짝 바지에 덮이더라도, 살짝 밑단을 올려 접어보더라도 신발이 포인트되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단정한 옷에 신을용으로 산다지만 두루두루 신을 수 있다면 더 좋은법, 잠깐의 고민 끝에 둥근 모양의 로퍼를 선택했습니다.
신발을 집에 가져와서 봤을땐 전체적으로 살짝 광택이 있어 살짝 부담스럽나 생각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이고 과한 디테일이 없어 신발 자체가 도드라지는 느낌은 없었어요. (위 사진과 비슷한 디자인에 아웃라인을 따라서 초콜릿처럼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신발도 있습니다. 저처럼 인터넷에서 구입하시는 분들은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니 가격이 이게 제일 싸다 싶어 선택하지 마시고 꼭 확인하고 구입하세요!)
전 명품을 좋아하고 종종사면서도 누가 "어! 너 이거 비싼거 아냐?, 이거 명품이잖아!"라고 말하면 조금은 부끄럽기 때문에 프라다 삼각로고가 너무 번쩍번쩍하고 있는게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또 조금은 드러내주는 게 멋이겠죠.. 하하 (누가 이거 비싼 거네 알면 부끄럽다고 하지만 스스로의 소비를 돌아볼 때 생각보다 대놓고 명품이네! 싶은걸 많이 사긴 했네요..)
제 짝발을 고려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본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신발을 샀다가 1~2회만에 여러 켤레를 당근에 보낸 저로썬 신발의 착화감이 너무 중요했습니다. 또 끈이 있는 운동화들은 끈으로 조금씩 조정하면 되는데 로퍼는 신발끈이 없을뿐더러 발을 완전히 감싸는 모양이 아니라 더욱 고민이 많았죠.
아니나 다를까 조금 더 큰 왼쪽발에 맞는 사이즈를 신으면 오른쪽이 살짝 헐거운 느낌이 들었고, 오른쪽발에 맞춰 신으면 왼쪽발이 꽉 끼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높은 제 발등이 압박되는 이슈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뒷꿈치가 헐떡거리는 신발을 신으면 뒷꿈치가 상하는것도 문제지만 걸음 습관도 안 좋아지고, 발가락에 힘을 주고 걸어야 되다 보니 장시간 착용 시 피로감이 상당할 것을 고려해 저는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평소 운동화 260~265 기준, 프라다 8사이즈)
※ 양쪽 발 짝짝이가 심하거나 발이 불편한걸 정말 싫어하는분들은 꼭 신발을 신어 보고 결정하세요. 한 번만 신어도 신발이 접히는 부분이 눈에 띄게 주름 잡히기 때문에 한번 신고 염가에 당근 보내거나 신발장 한켠만 차지할 수 있어요..!
2. 로퍼 구입의 만족도는?
사실 컨버스나 런닝화를 위주로 신다 보니 착화감을 기준으로 했을 땐 나이스하진 않다. 하지만 평소 착장을 로고나 프린팅 없는 무지 위주로 입는 본인에겐 이 신발로써 착장에 하나의 포인트가 되는 느낌
또 프라다 브랜드 자체가 유행곡선을 탈 수는 있지만 신발 자체는 베이직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마음먹고 산 신발이 관상용으로 전락하진 않겠다 싶은 느낌
결론 : 정장에도 캐주얼에도 두루두루 어울릴 신발을 찾는다면 프라다 로퍼는 좋은 선택임이 틀림없습니다!
